도멘 로베르 그로피에 페르 에 피스는 코트 드 뉘의 모레 생 드니에 본거지를 두고, 샹볼 뮈지니와 쥬브레 샹베르탱 양쪽에 밭을 가진 드문 도멘이다. 19세기부터 이어진 가족 경영으로 현재 4대째인 니콜라 그로피에가 밭과 셀러를 맡고 있다. 보유 면적은 8헥타르 남짓, 그중 상당 부분이 본 마르와 샹베르탱 클로 드 베즈 같은 그랑 크뤼와 레 자무뢰즈·레 상티에 같은 최상급 프르미에 크뤼다.
그로피에의 스타일은 부르고뉴에서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추출을 밀어붙이지 않고, 새 오크를 절제하며, 포도 자체의 향과 결을 그대로 병에 담는 쪽이다. 그 결과 어릴 때부터 접근이 쉬우면서도 10년, 20년을 견디는 골격을 갖춘다. 샹볼의 우아함과 쥬브레의 힘을 한 도멘 안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그로피에를 특별하게 만든다.
"샤름 샹베르탱 바로 아래. 마을 등급이지만 지질은 그랑 크뤼와 이어진다."
'레 소브레(Les Seuvrées)'는 쥬브레 샹베르탱 마을에 속한 밭으로, 그랑 크뤼 샤름 샹베르탱 바로 아래쪽 사면에 인접해 있다. 동향의 완만한 경사, 점토와 석회질이 섞인 토양이며 피노 누아의 평균 수령은 40년을 넘는다. 마을 등급이지만 위쪽 그랑 크뤼와 지질이 이어져 있어 쥬브레 빌라주 중에서도 구조와 깊이가 두드러지는 구획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