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똥(Corton)은 꼬뜨 드 본에서 유일한 레드 그랑 크뤼입니다. 본 북쪽의 둥근 언덕 하나가 통째로 그랑 크뤼이고, 그 안이 다시 여러 클리마로 나뉩니다. 그중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히는 곳이 끌로 뒤 루아입니다. 언덕의 중턱, 남동향 — 아침 해를 먼저 받고 배수가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15세기입니다. 원래 부르고뉴 공작의 소유였는데, 1477년 마지막 공작이 전사하면서 밭이 루이 11세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왕의 밭(Clos du Roi)"입니다. 토양은 점토-석회질이 가장 좋은 비율로 섞인 층이고, 꼬르똥 특유의 단단한 구조와 철분 같은 미네랄이 여기서 나옵니다.
도멘 드 몽티유는 볼네의 도멘입니다. 위베르 드 몽티유가 극단적으로 절제된 스타일 — 설익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 오크를 거의 쓰지 않으며, 산과 골격을 그대로 두는 — 로 명성을 쌓았고, 지금은 아들 에티엔 드 몽티유가 이어받았습니다. 밭은 유기농·비오디나미로 관리합니다. 몽티유의 와인은 어릴 때 몸을 잘 열지 않는 대신, 10년 뒤에 진가가 나옵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에 덥고 건조한 해였습니다. 수확이 8월 중순에 시작될 만큼 빨랐고, 알이 작아 껍질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색과 탄닌의 농도가 큽니다. 보통 이런 해는 산이 무너지는데 2020은 예외적으로 산이 살아 있는 해로 평가받습니다. 농축과 신선함이 같이 있는, 장기 숙성형 빈티지입니다.
"부르고뉴 공작의 밭이었다가, 왕의 밭이 되었습니다. 꼬르똥 언덕에서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