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드 보카스텔(Château de Beaucastel)은 샤또네프 뒤 빠쁘를 대표하는 명문 도멘입니다. 파미유 페랑(Famille Perrin) 가문이 1909년부터 이 밭을 일구어 왔고, 1950년대부터 화학 비료를 쓰지 않았으며 1974년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유기농 재배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보카스텔이 특별한 이유는 13개 허용 품종을 모두 심어 모두 사용하는 몇 안 되는 도멘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다루기 까다로워 대부분의 생산자가 기피하는 무르베드르를 30% 이상 넣어, 보카스텔 특유의 야성적인 향과 긴 숙성력을 만들어 냅니다.
밭은 갈레 룰레(galets roulés)라 불리는 둥근 자갈로 덮여 있습니다. 낮에 열을 머금었다가 밤에 방출해 포도를 익히는 이 자갈층이 샤또네프 뒤 빠쁘 떼루아의 핵심입니다.
"13개 허용 품종을 모두 심고, 모두 쓴다 — 샤또 드 보카스텔"
절제와 균형의 클래식 빈티지입니다. 2003년의 극단적인 더위 뒤에 찾아온 서늘하고 순조로운 해로, 알코올이 높지 않고 산도가 살아 있어 보카스텔 특유의 흙내음과 향신료가 과실에 가려지지 않고 그대로 드러납니다. 20년을 넘긴 지금이 완숙의 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