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8년. 끌레제 가문이 볼네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해입니다. 지금 도멘을 이끄는 티보 끌레제(Thibaud Clerget)가 28대째입니다. 부르고뉴에도 오래된 집은 많지만, 이 정도로 한 마을에 뿌리를 내린 가문은 드뭅니다.
밭은 전부 합쳐 6헥타르뿐입니다. 티보가 2015년에 도멘을 물려받은 뒤 한 일은 규모를 키우는 게 아니라 손을 덜 대는 것이었습니다. 수확량을 낮추고, 줄기를 일부 남기고, 새 오크 비율을 줄였습니다. 그 결과 와인이 눈에 띄게 투명해졌고, 지금 볼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레 브루이야르(Les Brouillards)는 볼네 북쪽, 뽀마르와 맞닿은 경사면의 1er 크뤼입니다. 이름은 "안개"라는 뜻입니다. 아침이면 이 자락에 안개가 고인다고 해서 붙었죠.
볼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섬세한 레드가 나오는 마을로 꼽힙니다. 그중에서도 브루이야르는 뽀마르 쪽 토양의 영향을 받아 볼네 특유의 꽃향에 약간의 골격이 더해집니다. 향은 볼네, 몸은 조금 더 단단한 — 그런 자리입니다.
2022년은 더웠지만 부르고뉴 생산자들이 입을 모아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말하는 해입니다. 과실이 충분히 익었는데도 산이 남았고, 어릴 때부터 마실 수 있으면서 숙성 잠재력도 갖췄습니다.
1268년부터 28대, 6헥타르뿐인 볼네의 도멘. 레 브루이야르는 "안개"라는 뜻의 1er 크뤼로, 볼네의 꽃향에 뽀마르 쪽 골격이 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