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시랑은 마고 남쪽 라바르드(Labarde) 마을에 자리한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입니다. 1859년부터 미아이으(Miailhe) 가문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급상으로는 그랑 크뤼 클라세가 아니지만, 마고 안에서도 자갈층이 두꺼운 좋은 자리에 밭을 두고 있어 등급 와인에 준하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 왔습니다. 가격 대비 완성도로 먼저 이름이 난 집입니다.
시랑은 보르도에서 드물게 자체 숙성 셀러를 두고 구형 빈티지를 직접 보관합니다. 숙성 잠재력을 전제로 와인을 만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05년은 보르도 전체가 손꼽는 그레이트 빈티지입니다. 건조하고 서늘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포도가 천천히 익었고, 그 결과 당도와 산도가 동시에 높은 해가 됐습니다.
그런 해의 마고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에 들어섭니다. 병입 후 20년이 지나 거친 탄닌은 녹았고, 2005 특유의 구조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등급표에는 없지만 마고 애호가들이 늘 챙겨 보는 이름입니다. 20년이 지난 2005라면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