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랑글로흐(Domaine l'Anglore)의 에릭 피페를링은 원래 양봉가였습니다. 2002년 타벨에 자기 밭을 세우기 전까지 그는 벌을 쳤고, 포도는 협동조합에 넘겼습니다. 와인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 뒤에도 그의 방식은 벌을 치던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 개입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타벨은 프랑스에서 로제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아펠라시옹입니다. 피페를링은 그 제약 안에서 로제의 정의를 다시 썼고, 그 과정에서 론 남부 전체의 내추럴 와인 지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자연 효모, 이산화황 무첨가에 가까운 처리, 적포도와 청포도를 함께 담그는 옛 방식. 지금 그의 와인은 생산량의 몇 배에 달하는 대기 수요를 안고 있습니다.
리락(Lirac)은 타벨과 경계를 맞댄 아펠라시옹입니다. 타벨이 로제만 허용하는 반면 리락은 레드·화이트·로제를 모두 만들 수 있고, 그래서 피페를링의 진지한 레드는 이 이름으로 나옵니다.
그르나슈 누아에 무르베드르가 더해지고, 여기에도 클레레트가 섞여 들어갑니다. 무르베드르는 가죽과 향신료, 그리고 숙성의 뼈대를 담당합니다 — 랑글로흐의 와인 중 가장 오래 가는 축입니다.
2018년은 론 남부에 곰팡이병이 심해 수확량이 크게 줄었던 해입니다. 남은 포도는 그만큼 농축됐고, 8년이 지난 지금 1차 과실이 3차 향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2병 한정.
그르나슈 + 무르베드르, 수확량이 급감했던 2018 — 8년 숙성. 2병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