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보르도 등급 분류가 확정되던 날, 샤또 글로리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와이너리가 태어난 것은 그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지난 1940년대. 생 줄리앙의 쿠퍼(통 제작자) 집안에서 태어난 앙리 마르탱(Henri Martin)이, 등급 분류 이후 쪼개지고 팔려나간 그랑 크뤼 클라세 밭 조각들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레오빌 푸아페레, 글로리아가 품게 된 밭의 출신지를 적으면 생 줄리앙 등급 와인의 목록이 됩니다. 레오빌 바르통, 뒤크뤼 보카이유, 생 피에르, 그뤼오 라로즈, 베슈벨, 탈보. 앙리 마르탱은 40년에 걸쳐 이 조각들을 모아 50헥타르의 단일 샤또로 묶었습니다. 등급은 받지 못했습니다. 1855년 명단에 이름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글로리아는 보르도에서 가장 유명한 모순입니다. 밭은 그랑 크뤼 클라세, 등급은 무등급. 평론가들이 "크뤼 부르주아 가격의 4등급 와인"이라 부르는 이유이고, 수십 년간 생 줄리앙 애호가들이 조용히 사재기해 온 이유입니다.
1995년은 보르도 좌안이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해였습니다. 1990년 이후 다섯 번의 평범한 빈티지를 지나, 늦여름의 건조한 날씨가 카베르네 소비뇽을 완전히 익혀냈습니다. 탄닌은 단단하게 짜였고, 그 구조 덕분에 1995년산 메독은 30년을 버틸 수 있는 와인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30년입니다.
이 병은 독일의 전문 셀러에서 31년을 보냈습니다. 액면(Füllstand)은 Into Neck — 코르크 바로 아래까지 와인이 차 있는, 1995년 빈티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입니다. 라벨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유리 안쪽입니다.
밭은 그랑 크뤼 클라세, 등급은 무등급 — 생 줄리앙에서 가장 저평가된 50헥타르. 1995년산, Into Neck 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