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Cristal)은 1876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암살을 두려워한 황제는 병 안에 폭탄을 숨길 수 없도록 바닥이 평평한 투명 크리스털 병을 요구했고, 루이 로드레는 그 요구를 그대로 와인의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크리스탈만은 혼자 투명한 병에 담깁니다.
루이 로드레는 샹파뉴의 대형 하우스 중 드물게 자가 포도원 비율이 높은 집입니다. 크리스탈은 그중에서도 역사적으로 지정된 45개 구획(lieux-dits)에서만 나오며, 그 밭들은 1960년대부터 유기농으로, 상당 부분은 비오디나미로 관리됩니다.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거의 반씩 쓰고, 말로락틱 발효를 상황에 따라 제한해 산도를 남깁니다. 출시 전 셀러에서 최소 6년, 디스고르징 후 다시 8개월을 쉬게 합니다.
2007년은 샹파뉴에 서늘하고 비가 잦았던 해입니다. 어려운 해였고, 그래서 많은 하우스가 밀레짐을 내지 않았습니다. 로드레는 선별을 극단적으로 강화해 크리스탈을 만들었습니다.
결과물은 2006년과 정반대입니다. 농축 대신 투명함과 순수함, 무게 대신 긴장감. 샤르도네 비율이 평년보다 높고 알코올이 낮아, 크리스탈 중에서도 가장 가볍고 정밀한 축에 듭니다.
어려운 해의 와인이 때로 더 오래 간다는 샹파뉴의 오랜 경험칙이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10병 한정.
서늘했던 2007 — 농축 대신 투명함, 크리스탈 중 가장 정밀한 해. 10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