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Cristal)은 1876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암살을 두려워한 황제는 병 안에 폭탄을 숨길 수 없도록 바닥이 평평한 투명 크리스털 병을 요구했고, 루이 로드레는 그 요구를 그대로 와인의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크리스탈만은 혼자 투명한 병에 담깁니다.
루이 로드레는 샹파뉴의 대형 하우스 중 드물게 자가 포도원 비율이 높은 집입니다. 크리스탈은 그중에서도 역사적으로 지정된 45개 구획(lieux-dits)에서만 나오며, 그 밭들은 1960년대부터 유기농으로, 상당 부분은 비오디나미로 관리됩니다.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거의 반씩 쓰고, 말로락틱 발효를 상황에 따라 제한해 산도를 남깁니다. 출시 전 셀러에서 최소 6년, 디스고르징 후 다시 8개월을 쉬게 합니다.
2008년은 샹파뉴의 세기적 빈티지로 불립니다. 서늘한 여름 뒤 9월에 북풍이 불어와 포도를 건조하게 익혔고, 산도가 거의 손상되지 않은 채 완숙에 도달했습니다. 1996년 이후 가장 좋은 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크리스탈 2008은 그 평가의 중심에 있습니다. 로버트 파커 98점, 제임스 서클링 100점, 와인 스펙테이터 97점 — 크리스탈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대를 받은 빈티지 중 하나입니다.
핵심은 산도입니다. 2008년의 산도는 와인을 날카롭게 만드는 대신 모든 요소를 제자리에 붙들어 둡니다.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이르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고, 2040년대까지 간다고 보는 평론가가 많습니다.
36병 입고 가능. 크리스탈 2008은 국내에 거의 유통되지 않습니다.
샹파뉴 세기의 빈티지 2008 — RP 98 · JS 100 · WS 97. 2040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