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레 에 올레나(Isole e Olena)는 키안티 클라시코 북서쪽 바르베리노 발델사의 고지대 밭입니다. 원래 이솔레와 올레나라는 두 개의 오래된 농장이었고, 1950년대에 데 마르키(De Marchi) 가문이 이 둘을 사들여 하나로 합쳤습니다.
파올로 데 마르키가 1976년 밭을 맡았을 때 토스카나의 관행은 산지오베제에 백포도를 섞어 묽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반대로 갔습니다. 가장 좋은 산지오베제 구획만 따로 뽑아, 아무것도 섞지 않고 단일 품종으로 병입한 것이 1980년 첫 체파렐로입니다.
당시 이탈리아 법은 이런 와인을 인정하지 않아 비노 다 타볼라(테이블 와인) 등급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사시카이아·티냐넬로와 함께 슈퍼투스칸이라 불리게 된 와인들이지만, 체파렐로만은 보르도 품종을 단 한 방울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체파렐로의 자리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밭은 해발 400~450m, 갈레스트로와 알베레세가 섞인 척박한 토양입니다. 높은 고도 덕분에 밤이 서늘해 산미와 향이 보존됩니다. 숙성은 프렌치 오크 바리크에서 약 18~20개월, 새 오크 비율은 억제해 과실을 덮지 않습니다.
2019년은 토스카나의 클래식 빈티지로 평가됩니다. 서늘한 봄과 균형 잡힌 여름, 늦더위 없는 9월이 이어져 산지오베제가 천천히 완숙했습니다. 짙지만 무겁지 않고, 구조와 신선함이 함께 잡힌 해입니다. 로버트 파커 와인 애드버킷 97점.
참고로 데 마르키 가문은 2022년에 이솔레 에 올레나를 EPI 그룹에 매각했습니다. 2019년은 파올로 데 마르키가 직접 만든 시기의 와인으로, 그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빈티지입니다.
"보르도 품종을 섞지 않고도 슈퍼투스칸이 될 수 있다 — 체파렐로가 1980년에 증명한 명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