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비유 끌로는 퓔리니 몽라셰 마을에 붙어 있는 단일 구획입니다. 아펠라시옹 경계선 바깥이라 등급은 부르고뉴지만, 흙도 기후도 바로 옆 마을 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계선 하나가 이름과 값을 가르는 자리이고, 부르고뉴에서 값 대비 가장 남는 장사가 벌어지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프랑수와 까히용은 퓔리니 몽라셰의 오랜 가문 출신입니다. 가문의 도멘 루이 까히용이 2010년에 분할되면서 형 자크와 밭을 나눠 각자 이름으로 독립했습니다. 프랑수와는 콩베트와 폴라티에르 같은 프리미에 크뤼를 가져갔고, 독립 이후 평가가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양조는 마을 급과 부르고뉴 급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손 수확, 통째 압착, 오크통 발효, 쉬르 리 숙성. 차이는 새 오크 비율뿐이고, 르 비유 끌로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무 맛 없이 과실과 산이 정면에 섭니다.
2022년은 덥고 건조했지만 균형을 지킨 해였습니다. 여름 내내 기온이 높았음에도 밤이 서늘했고, 포도나무가 더위에 적응하면서 수확량은 2021년의 부진을 회복했습니다. 화이트는 과실이 풍부하면서도 산이 살아 있는 형태로 나왔습니다. 지금 마셔도 좋고 중기 숙성도 견딥니다.
"퓔리니를 만드는 손이 빚은 부르고뉴 블랑. 등급만 아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