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방 파타유(Sylvain Pataille)는 마르사네를 부르고뉴 와인 지도의 주류로 격상시킨 인물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지성적인 로제'를 빚어내는 생산자입니다. 그는 일반적인 로제 와인이 지닌 '가볍고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를 거부합니다. 대신, 수령 80년이 넘는 고목(Vieilles Vignes)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를 통해 화이트 그랑 크뤼에 필적하는 복합미와 장기 숙성력을 지닌 '플뢰르 드 피노'를 탄생시켰습니다.
"'플뢰르 드 피노'는 로제의 탈을 쓴 위대한 화이트 와인과 같습니다. 실방은 이를 위해 아주 세심한 직접 압착(Direct Press) 방식을 사용하며, 인위적인 효모 없이 자연 발효와 긴 시간의 오크 배럴 숙성을 고수합니다. 이는 꽃의 영혼(Fleur)을 병 속에 투명하게 담아내기 위한 그의 예술적 집착의 결과물입니다."
2023 빈티지는 부르고뉴에서 풍요로운 태양의 에너지를 머금은 해입니다. 실방 파타유는 이 풍성한 해의 결실을 특유의 예리한 산도 조율로 다듬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로제 와인에 눈부신 청량함과 지성적인 텐션을 부여했습니다. 지금 마시기에도 매혹적인 화사함을 뿜어내지만, 10년 뒤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마스터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