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소유주, 와인메이커: 몬테베르티네(Montevertine)는 1967년 철강 사업가였던 세르지오 마네티(Sergio Manetti)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의 라다 인 키안티(Radda in Chianti)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구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소비할 와인을 만들었으나, 그 품질이 뛰어나 상업 생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세르지오 마네티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의 순수성을 굳게 믿었으며, 1980년대 초 키안티 클라시코 협회가 산지오베제에 다른 품종(특히 백포도)을 블렌딩하도록 규정하고 국제 품종 사용을 장려하자, 이에 반발하여 협회를 탈퇴하고 자신의 와인을 토스카나 IGT 등급으로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아들 마르티노 마네티(Martino Manetti)가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아 현재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으며, 여전히 산지오베제 중심의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떼루아(토양, 위치 등)의 특징: 몬테베르티네의 포도밭은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고도(해발 약 400~550미터)에 위치한 라다 인 키안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고도는 서늘한 미세기후를 형성하여 포도가 천천히 균형 잡히게 익도록 하며, 와인에 훌륭한 산도와 아로마 복합미를 부여합니다. 토양은 주로 알베레제(Alberese, 석회질 이회토)와 갈레스트로(Galestro, 이판암)로 구성되어 있어, 와인에 뚜렷한 미네랄리티와 우아한 구조감을 선사합니다.
-
추구하는 와인 스타일 및 철학: 몬테베르티네의 와인 철학은 '산지오베제의 순수한 표현'과 '떼루아 존중'으로 요약됩니다. 그들은 모든 레드 와인을 100% 토착 품종(주로 산지오베제, 그리고 약간의 카나이올로와 콜로리노)으로만 양조하며, 국제 품종이나 새 오크통 사용을 배제합니다. 발효는 커다란 시멘트 탱크에서 자연 효모를 사용하여 진행되며, 숙성은 대형 슬라보니안 오크 캐스크(보티, Botti)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은 산지오베제 품종 본연의 섬세한 아로마와 풍미, 그리고 라다 인 키안티 떼루아의 특징을 와인에 온전히 담아내기 위함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DOCG 등급을 포기하고 토스카나 IGT를 선택한 것은 이러한 양조 철학을 자유롭게 지키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었습니다.
-
와이너리의 위상 및 아이콘적 지위: 몬테베르티네는 토스카나 지역, 특히 순수 산지오베제 와인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컬트 생산자이자 아이콘적인 존재입니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그들의 와인은 전 세계 와인 애호가와 평론가들로부터 깊은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으며, 특히 '레 페르골레 토르테(Le Pergole Torte)'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산지오베제 와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