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리 스토리

**"지하 미궁 속에서 잠든 전설, 2000년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와이너리"**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생테밀리옹(Saint-Émilion) 지역에는 지하에 마치 미궁처럼 복잡한 터널을 숨겨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바로 **샤또 꺄농(Château Canon)**이죠. 이 와이너리는 무려 1700년대에 설립되었지만, 그 역사의 시작은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약 2,000년 전 로마인들이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곳에 와이너리가 세워졌고, 이 지하 터널은 오늘날 와인을 숙성시키는 완벽한 셀러가 되었습니다. 샤또 꺄농의 와인메이커들은 이 특별한 환경을 활용하여 포도 본연의 순수함을 지키고자 합니다. 마치 보물 사냥꾼이 귀한 유물을 발굴하듯, 이들은 오직 포도밭의 떼루아와 빈티지의 특징을 온전히 병에 담아내는 데 집중하죠. 그래서 샤또 꺄농의 와인은 과도한 힘이나 농축미보다는, 우아하고 섬세한 아로마, 부드러운 타닌,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복합미가 특징입니다. 이 와인을 한 모금 마시는 것은 단순한 음주를 넘어, 2000년 역사의 비밀을 맛보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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